47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48 그물에 가득하매 물 가로 끌어 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리느니라
49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 내어
50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리라
51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 하시니 대답하되 그러하오이다
52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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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에서 예수께서는 천국의 일이라 하는 것은 마치 온전한 것 좋은 것은 선별하여 집합(集合)하고 나쁜 것 쓸데없는 것은 없애버리는 것과 같다 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것이 천국의 가장 초보적인 일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천국은 좋은 것과 좋지 않은 것을 선별하는 작업과 같은 것인데 문제는 어떤 사람이 그 일을 할 수 있는가이다.
이 문제의 해답에 관한 말이 52절에 나와 있다. 대단히 중요한 말이다.
좋은 것 나쁜 것을 가리는 것을 누가하느냐 하면 바로 훈련 받은 천국 학자가 한다는 것이다.
보통 사람은 할 수 없고 ‘학자’만이 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우리말 성경에, 서기관으로 번역된 이 말은 희랍원어로는 γραμματεὺς(그람마테우스)이고, 영어성경에는 scribe, writer로 번역되어 있다.
이 말은 히브리말(동사)로는 세펠인데, 읽는다, 쓴다,기록한다 라는 동사로도 사용하고 명사로도 사용한다.(명사로서 ‘서기관’, ‘그람마테우스’로 사용 되었을 경우에는 ‘성경 학자의 뜻이다)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히브리말은 중국의 한문과 같아서 모르면 읽을 수 없고 또 쓸 수도 없는 언어인 것이다.
따라서 읽을 수 있고 쓸 수 있으며 그래서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은 학자(scholar)와 같다 라는 말인 것이다.
우리나라 말과 같이 소리글은 뜻은 몰라도 읽을 수는 있다.
그러나 중국의 한문이나 히브리말은 배우지 않고 즉, 뜻을 모르면 읽을 수 없다.
'세펠'이란 말은 기록한다, 읽을 수 있다 라는 뜻도 있음으로 우리말로 서기관이란 번역이 나온 것 같으나 잘못된 것이다.
원 의미는 학자에 가까운 것이다.
새 것 즉, 쓸모 있는 것과 옛 것 즉, 쓸모 없는것을 분간하는 것은 보통 사람은 할 수 없고 학자라야만 가능하다.
그리고 무슨 학자이어야 하는가 바로 천국의 학자라야 된다는 것이다.
여러 번 복음서를 읽었지만 이 말 γραμματεὺς(그람마테우스)를 발견한 것은 최근이다.
왜 최근에야 이 말을 볼 수 있었는가?
바로 눈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러분도 눈이 열리지 않으면 무슨 소리인지 모를 것이다.
어떻게 예수께서 우리에게 천국의 학자란 말을 사용하게 하여 주었는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다시 말하면, 옳고 그름을 분간하는 것은 천국의 학자 외에는 못한다는 것이다.
천국의 학자로서 훈련 받은 학자 단련 받은 학자만이 천국 사정(事情)과 천국의 일을 분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상 학문에 관해 아무리 훌륭한 학자라 해도 천국의 이치는 알 수 없는 것이다.
한 가지 우리가 의문스러운 것은, 예수님이 천국의 일에 관해서는 훈련받은 학자라야 분간을 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정작 자신의 제자를 선택할 때는 왜 그렇게 비교적 무식한 자들을 선택했을까 하는 것이다.
그것은 이 세상 학자들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기의 말을 그대로 듣고 전해 줄 사람만 필요했다고 볼 수 있다.
자기 말을 듣고 순수하게 그대로 옮길 수 있었으면 큰 다행으로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천국의 이치에 관해 깨닫는 것은 이 세상 학자로서는 알 수 없고 오직 천국에 관해 단련된 학자라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보통 사람은 안 된다.
보통 사람은 천국의 이치를 해독할 수 도 없고 분간 할 수도 없다 그것이다.
올바른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첫째로는 참이다. 참된 것 다시 말하면 진리이다.
다음에는 참될 뿐만 아니라 완벽해야 한다. 완전해야 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도 완벽하다는 것은 조직이라든지 어디에서든지 알아내고 규명하고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참되고, 완벽하고, 목적에 적합하여야 한다.
다시 말하면, 천국의 조성에 관해, 천국의 성립에 관해,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아는 것 등 그 모든 것에 적합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를 구분해야 한다.
학자란 어떻게 될 수 있는가?
학자란 우선 배워야 한다.
배우지 않고 학자가 된 사람은 없다.
저절로 학자가 된 경우는 없는 것이다.
독학으로 학자가 되기란 힘들다. 배워야 한다.
그러면 어디서 누구로부터 배워야 하는가?
직접이건 간접적이건 천국의 학자는 하나님께로부터 배워야 한다.
하늘로부터 배워야 천국의 학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배울 뿐만 아니라 스스로 골똘히 연구해야 한다.
스스로 탐색을 게을리 하면 학자가 될 수 없다.
스스로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로 배운 것이 하나나 둘이였다면 자기 스스로도 발견 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
배우고 노력해야 발견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로는 학자는 다른 사람에게 설명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천국의 이치를 설명하고 해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세상 학문을 배우고 익혔다고 결코 누구나 천국의 학자가 될 수 없다.
그것으로는 불가능하다.
하나님께로부터 배워야 한다.
무슨 방법을 동원하던지 온갖 노력을 다해서 하나님으로부터 배워야 한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을 통해서 배워야 한다.
그런데 배우기만 했다고 해서 학자가 될 수 없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배우는 생도에 그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배우는 것을 토대로 해서 스스로 발견할 수 있어야 하고 천국의 이치를 규명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그것들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천국에 관한 학자는 바로 그런 사람인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에서 예수께서 말씀하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바로 천국의 학자라는 것이다.
천국의 학자만이 우리에게 유익하고 무익한 것, 옳고 그른 것을 규명하고 판정해 줄 수 있고, 나아가 그런 사람만이 예수님처럼 이 세상 사람들을 천국으로 인도해 줄 수 있는 것이다.
천국이라 하는 세계가 완벽하다고 하는 것은 아직까지 규명되어 있지 않다.
천국이라 하는 세계를 예수께서 말씀한 대로 정리해보면 첫째로 진리의 세계이다. 다음에는 빛의 세계이며 그리고 존재의 세계이다.
이 빛이 무슨 빛이며, 이 진리가 무엇인가 알기 힘들고, 또한 참 존재라 하는 것을 발견하기 또한 대단히 어렵다.
그것은 바로 천국의 세계가 참 빛이며 참 진리이고 참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과학의 세계를 통해 존재의 세계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전자가 움직이면 존재의 세계가 성립되고 전자가 운동을 하지 않고 정지하면 모든 것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
그 에너지는 생명을 포함한 모든 존재에 대해 역동성을 부여한다.
그러나 이 생명의 활동, 생명의 근본은 모두 이 세상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영원한 저 천국에 관한 것이며 또한 그 세계에 속한 것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그 사실을 누가 정확하게 깨닫고 해명할 수 있는가? 바로 천국의 학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
그러므로 이 우주의 근본 문제는 오직 훈련된 천국의 학자를 통해서만 해명될 수 있다.
천국의 학자는 먼저 하나님께로부터 배우고 스스로 노력해서 천국의 이치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 이 세상 많은 사람들에게 천국의 이치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사람이 바로 천국의 학자이다." 라는 귀한 말씀을 오늘 예수께서 우리에게 해 주신 것이다.
백천(白泉) 김준식
(P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