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이에 예수께서 무리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02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으니
03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며
04 또 무거운 짐을 묶어 사람의 어깨에 지우되 자기는 이것을 한 손가락으로도 움직이려 하지 아니하며
05 그들의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나니 곧 그 경문 띠를 넓게 하며 옷술을 길게 하고
06 잔치의 윗자리와 회당의 높은 자리와
07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사람에게 랍비라 칭함을 받는 것을 좋아하느니라
08 그러나 너희는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선생은 하나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
09 땅에 있는 자를 아버지라 하지 말라 너희의 아버지는 한 분이시니 곧 하늘에 계신 이시니라
10 또한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의 지도자는 한 분이시니 곧 그리스도시니라
11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12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13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15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교인 한 사람을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도다
16 화 있을진저 눈 먼 인도자여 너희가 말하되 누구든지 성전으로 맹세하면 아무 일 없거니와 성전의 금으로 맹세하면 지킬지라 하는도다
17 어리석은 맹인들이여 어느 것이 크냐 그 금이냐 그 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냐
18 너희가 또 이르되 누구든지 제단으로 맹세하면 아무 일 없거니와 그 위에 있는 예물로 맹세하면 지킬지라 하는도다
19 맹인들이여 어느 것이 크냐 그 예물이냐 그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냐
20 그러므로 제단으로 맹세하는 자는 제단과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으로 맹세함이요
21 또 성전으로 맹세하는 자는 성전과 그 안에 계신 이로 맹세함이요
22 또 하늘로 맹세하는 자는 하나님의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로 맹세함이니라
23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24 맹인 된 인도자여 하루살이는 걸러 내고 낙타는 삼키는도다
25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도다
26 눈 먼 바리새인이여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
27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28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하도다
29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선지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비석을 꾸미며 이르되
30 만일 우리가 조상 때에 있었더라면 우리는 그들이 선지자의 피를 흘리는 데 참여하지 아니하였으리라 하니
31 그러면 너희가 선지자를 죽인 자의 자손임을 스스로 증명함이로다
32 너희가 너희 조상의 분량을 채우라
33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
3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선지자들과 지혜 있는 자들과 서기관들을 보내매 너희가 그 중에서 더러는 죽이거나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중에서 더러는 너희 회당에서 채찍질하고 이 동네에서 저 동네로 따라다니며 박해하리라
35 그러므로 의인 아벨의 피로부터 성전과 제단 사이에서 너희가 죽인 바라갸의 아들 사가랴의 피까지 땅 위에서 흘린 의로운 피가 다 너희에게 돌아 가리라
36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것이 다 이 세대에 돌아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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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예수께서 그 당시 이스라엘의 바리새교인과 서기관들 에게 책망하는 말이다.
이 말씀은 우리 인간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최악의 말이다.
그리고 한편으로 보면 이 보다 더 심한 책망의 말이 세상에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정도의 저주에 가까운 말씀인 것이다.
그러니까 바리새교인과 서기관들에 대한 예수님의 책망의 말씀이 가장 최고의 심한 언어로 저주한 것이다.
그러면 세상의 관점으로 볼 때, 바리새교인들과 서기관들이 정말로 그렇게 심각하게 나쁘고 악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예수께서 그렇게 저주에 가까운 말을 했을까?
그런 것은 아니다.
이전 주일에도 이야기했듯이, 바리새교인들과 서기관(학자)들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 유일한 지도자요 선생들이었다.
성서 고고학의 대가 알브라이트(W.F. Albright)는 당시 바리새교인들이 이스라엘 민족의 정치 및 문화적 유산에 끼친 영향은 대단히 컸다고 말한 바 있다.
그 정도로 당시 바리새교인들과 서기관들은 그 사회의 정치 및 문화와 종교 생활을 이끈 지도자 그룹이었으며, 이스라엘 사람이면 누구도 그들의 말을 거역할 수 없을 정도의 유익과 영향력을 끼쳤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여기서 예수께서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심한 말로 그들을 책망한 것이다.
그런데 이 말씀은 마가복음 12장 38절-40절, 그리고 누가복음 20장 45-47절에도 대부분 생략된 채 간단히 몇 마디만 기록되어 있지만, 마태복음서는 예수께서 하신 심각한 말씀을 원형에 가깝게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기록 때문에 바리새교인들은 오늘 날 우리들에게 아주 악한 사람들로 인식되어 지는 것이다.
그러나 좀 전에도 말했듯이 성서 고고학적 근거에 의하면 바리새교인들은 이스라엘의 정치 및 문화와 종교 생활을 이끈 지도자 그룹이었고, 많은 학문적 업적과 새로운 생활방안을 창안하고 그 백성들에게 유익을 끼친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마태복음에 기록된 예수님의 저 말씀은 현재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윗사람 노릇하는 이 사회의 종교 및 정치 그리고 문화의 지도자들에 대한 책망이요 저주임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마가12:38~40
(예수께서 가르치실 때에 이르시되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과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원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는 자니 그 받는 판결이 더욱 중하리라 하시니라)
누가20:45~47
(모든 백성이 들을 때에 예수께서 그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원하며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좋아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니 그들이 더 엄중한 심판을 받으리라 하시니라)
여기서 우리가 살펴봐야할 주요한 것은 무엇인가?
너희들은 천국의 문을 닫아 놓고 자기도 못 들어가고 남도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당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지도자들)의 역할에 관한 말씀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근본문제는, 지도자라하면 아무리 이 세상에서 백성들에게 유익을 주었고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 하더라도 사람들로 하여금 천국에 들어갈수 없도록 그 문을 닫는 행위를 했다 하면 이 세상은 아니더라도 우주 간에 가장 큰 죄임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시 바리새인들 뿐만 아니라, 오늘날 이 세상의 학자나 종교지도자 혹은 정치인들 다시 말하면 남에게 존경 받고 백성을 지도한다는 부류의 사람 모두에게 예수님의 그 책망은 꼭 같이 해당되는 것이다.
오늘날 이 세상의 많은 철학자, 종교가, 정치 및 문화인들 중에 예수께서 말씀하신 천국의 길을 가르쳐주고 열어주는 사람들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가!
단언컨대, 그들은 예수님을 모르기에 당연히 천국 문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아무런 쓸모없는 말들을 마구 세상에 유통시킴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암흑의 세계에서 방황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칼 막스와 레닌 같은 사람들을 보라.
그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이성을 어지럽히고 어둡게 했는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진리의 문으로부터 멀어지게 했는가!
또 기독교 안에서만 봐도, 소위 종교 지도자라 하는 사람들이 천국은 무엇이며, 천국 문은 누구로 인해 생기고 열렸는지, 천국 문이 어디에 있는지, 또 그 천국 문은 어떻게 하면 열리는지도 모른 채 온갖 그릇된 신학사상을 만들고 유포시킨 결과 지금까지 사람들을 올바른 길이 아닌 암흑의 길로 인도하였고 그 결과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게 한 사례 또한 얼마나 많았던가!
이와 같이 바리새교인에 대한 예수님의 책망이 오늘날도 여전히 온 세계 종교지도자 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됨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예수님은 지금 소위 남에게 가르치고 남 앞에서 지도자 노릇하고 상좌에 앉아 있는 그런 사람들의 부지불식간의 죄에 대하여 지금 엄중히 책망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몇 가지 예수께서 하신 말씀들은 당시 바리새인들이나 서기관들 나아가 그들의 말을 따르는 대중들의 진리에 관한 이성 혹은 의식들이 미숙했던 까닭에 그들의 잘못을 깨우쳐주기 위해 아주 격한 어조로 말씀해 주셨다고 보아야 한다.
예를 들면 성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은 괜찮은데 그 성전 안에 금으로 만든 금괴로 맹세하면 안 된다고 너희들이 대중에게 가르치고 있는데, 예수께서 말씀하시길 성전 안의 금 촛대와 성전 어느 쪽이 더 귀한가?
금 촛대가 귀하다면 그것을 귀하게 만든 너희 성전이 더 귀하지 않느냐!
그런데 어떻게 반대로 가르치고 있는가 하고 그 부당함을 지적해 주신 말씀인 것이다.
또 다른 하나의 예는 제단을 두고 맹세하는 것은 괜찮으나 제단위에 올려진 제물로 맹세하면 절대로 지켜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에 관한 것이다.
예수께서는 그 제물을 귀하게 만든 제단이 귀한데 왜 거꾸로 가르치고 있느냐 하는 그런 말인 것이다.
이것 역시 그 부당함을 지적해 주신 말씀인 것이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제단으로 맹세한 것이 제단과 그 위에 제물 등 모든 것으로 맹세한 것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로 맹세를 했다면 그것은 바로 그 위에 있는 너희 하나님에게까지 맹세한 것과 같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예수님의 바리새교인에 대한 독설은 이어진다.
너희들은 십일조를 받아먹으면서 율법의 정의는 버렸다는 것이다.
오늘날 종교인들도 똑같다.
오늘날 종교지도자들은 무엇을 먹고 사는가?
교인들의 헌금을 먹고 산다. 그들이 종교지도자들인 것이다.
옛날 이스라엘 지도자들도 십일조라 해서 그것을 먹고살면서 율법의 의는 버렸다 했는데 여기서 율법은 구약의 그 법, 곧 율법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법의 정신은 무엇인가?
법이란 어느 법이든 정의를 밝혀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의는 잊어버리고 또 법에 있는 자비성이라던가 신뢰성은 다 잊어버리고 형식만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바리새인들이라고 혹독하게 책망하는 것이다.
오늘날 종교인들이나 신학자들의 주된 관심사 역시 이 핵심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것을 누구도 쉽게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예수께서는 또 바리새교인들에게 회칠한 무덤과 같다고 책망하였다.
겉의 모양은 그럴듯하게 장식되어 있으나 속에는 썩은 시체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너희들은 겉모양만 요란하게 장식한다고 비판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너희들은 선지자의 피를 흘리게 하고 많은 선지자를 죽였다는 말이 있는데 구약성경 상에는 이런 사람들의 기록이 나와 있지 않다.
그러나 있었던 모양이다.
이 선지자란 말은 원어로 ‘프롭헤테스’(προφήτης) 이고 히브리말로 ‘나빔’(나비, נָבִיא )인데 하나님 말씀의 전달자라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나라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었을 것이지만 이 성경에서는 선지자 치고 박해를 받은 사람이 없는 것이다.
한 사람도 없다.
모두 민중에게 존경을 받은 사람만이 구약성서에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이 성경책에는 나오지 않은 참다운 선지자들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 사람들을 너희들이 죽였다 그런 이야기이다.
오늘날도 마찬가지겠지만 옛날 이스라엘에서도 소위 바리새교인이나 서기관들이 참다운 학자나 선지자를 죽이고 박해한 일이 적지 않게 있었던 모양이다.
오늘 그것을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이다.
그래서 저들에게 뱀들이다, 독사의 자식들이다 라고 하신 것이다.
성경상의 큰 문제가 언어 문제이다.
때로는 이 언어 때문에 착각을 일으키고 오류를 범하여 진리를 잘 못 깨달은 수가 있는 것이다.
이 뱀이라 하는 것을 창세기에 보면 아담과 이브가 이 뱀에 꾀여서 먹지말라는 과일을 먹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도 뱀은 기독교에서 나쁜 동물로 보고 있는데 실제로 뱀을 나쁜 동물이 아니다.
보기에는 흉하지만 깨끗한 동물중하나이다.
이것이 바로 언어 때문인 것이다.
히브리말로 뱀을 나하쉬(נָחָשׁ)라 하는데,
이 말은 뱀이란 뜻도 있지만 '말을 많이 지껄인다', '귀신소리를 잘 한다','신들린 소리','앞일을 잘 말해준 것'또한 '변신을 잘한다'라는 뜻도 있다.
나하쉬는 뱀이란 뜻도 있지만 앞서 이야기한 그런 존재들을 가리키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을 많이 지껄이는 사람, 신들린 소리를 하는 사람, 앞일을 말해주는 사람, 또 변신을 잘하는 사람을 가리켜서 뱀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 뱀이라는 말은 희랍말로 읽어도 의미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는 것이다.
오늘 예수께서 하신 나하쉬라는 말은 바로 오늘날 전 세계의 종교지도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은혜를 받았느니, 앞날을 예견하느니 하면서 많은 대중을 현혹시키는 나하쉬이다 그런 이야기이다.
옛날 바리새교인들도 많은 대중들에게 그들의 신의 이름을 빌려 온갖 소리들을 만들어 현혹시켰고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께서 너희는 뱀이다, 독사의 자식이라고 한 것이다.
저들은 천국의 문을 닫고 자기들도 들어가지 안고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저주받을 인간들이다 혹평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왜 예수님을 따르는가?
예수께서 말씀하시길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나는 새도 깃들 곳이 있는데 인자는 머리 둘 곳도 없다 하였다.
이 말은 무슨 의미인가?
이 땅에 머리 둘 곳이 없는, 베개를 벨만한 곳을 갖지 못하는 그 예수님은 무슨 존재인가? 이것이 무슨 뜻인가?
쉽게 세상말로 말하면 그것은 “나 예수는 거지이다.” 그 말이다.
그런데 그 예수님은 많은 재산을 가진 부자에게 네가 나를 따를려거든, 영생의 길을 걸을려거든 네게 있는 재산을 다 팔아 다른 사람에게 주어버리고 거지인 나를 따르라, 너도 나와 같이 거지가 되어라, 거지가 될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무엇 때문인가?
천국의 길이 그렇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아무리 무엇을 가졌느니, 뛰어나니, 행복하니 뭐니 해도 천국의 길을 놓쳐 버린다면 그것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러면 나는 시간이 가면 암흑의 세계로 떨어지는 것이다. 없어지는 것이다.
내가 없다면 아무리 온 우주인들 나와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우리 인간의 운명 앞에는 두 길만이 남아 있다.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
짧은 이 세상에서 예수님과 같은 거지의 생활, 머리 둘 곳 마저 없는 생활. 경우에 따라서는 그보다 더한 고난의 세월, 또 더 나아가 십자가를 질지라도 우리가 나중에 쟁취해야할 세계는 천국이다라는 그런 이야기인 것이다.
머리 둘 곳이 없다는 말의 다른 뜻으로는 영생의 세계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은 이 더러운 세계에 베개를 두지 말아야 한다 그런 말이기도 하다.
저 천국의 세계를 바라보는 우리들은 이 더러운 세계, 안락의 세계에서 안락한 베개나 편안히 베고 있어서는 안됨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런고로 오늘 여기에서 저 세계에 가는 길은 바리새교인 같은 사람들을 모른다는 것이다.
바리새인들은 사회적으로는 지도자의 위치에 있고 영광의 자리도 가졌고,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위치에 있으나 저들은 천국 문을 닫아 놓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천국 가는 길을 어둡게 하는, 소경되게 하는 그런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의 책망과 저주를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백천(白泉) 김준식
(P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