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그 동안에 무리 수만 명이 모여 서로 밟힐 만큼 되었더니 예수께서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바리새인들의 누룩 곧 외식을 주의하라
02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
03 이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서 말한 모든 것이 광명한 데서 들리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지붕 위에서 전파되리라
04 내가 내 친구 너희에게 말하노니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05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
06 참새 다섯 마리가 두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하나님 앞에는 그 하나도 잊어버리시는 바 되지 아니하는도다
07 너희에게는 심지어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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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는 바리새인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경고하셨습니다.
누룩은 침투성이 강한 물질입니다.
사실이며 동시에 진리에 속한 것이라면 아무리 침투성이 강하고 팽창력이 강대하더라도 문제 될 것이 없으며, 오히려 그런 힘이 강대할수록 우리에게는 기뻐할 성질의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바리새교인들은 가면을 쓴 유해물이라고 예수께서 혹평하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사람을 악평하거나 저주하시는 분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바리새교인, 사두개교인, 서기관, 제사장들을 극히 혹평하셨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세계적 종교라 자처하는 기독교가 지금까지 이 점에 대해 무지하였던 것입니다.
이들은 외면상 영생을 지닌 것처럼 보이는 가면을 쓰고 세상에 존경받는 존재로서 있었지만, 오히려 무서운 해독물질을 지닌 존재로서 공간적, 시간적으로 인류를 암흑세계에 끌어넣었던 것입니다.
이것을 간파하여 우리에게 가르쳐 준 분은 오직 예수님뿐이었습니다.
예수께서 지적한 것은 어느 개인이 아닌 그 집단 전부를 지적한 것입니다.
예수께서 바리새교인, 사두개교인, 서기관, 제사장 등을 통박하면서 저들을 경계하라고 한데 대하여 규명하면 할수록 거기에는 중대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 명백해 지는 것입니다.
이들 집단은 당시 세상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상위계급 단체이며 동시에 권력층 집단들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경서를 절대 신봉하며 또 이로써 자존성을 자랑하는 무리들이었습니다.
인간적 입장에서만 본다면 무비판적이고, 독선적이며, 일종의 세속적인 존재들이었지만, 명철과 진리적 입장에서 본다면 희망 없는 저능아군에 속하는 부류로 볼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을 혹평하신 것은 질투나 감정적 입장에서 하신 것이 아니고 희망이 없는 존재들로 간파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들 집단은 그들이 신봉하는 경서(율법과 예언)에 의하여 절대적으로 제약을 받고 있으며, 또 이 경서를 주고 저들 집단을 조정하는 신은 여호와 신입니다.
예수께서 그처럼 심한 어조로 저들을 저주한 것은 무지몰각한 저들 종교집단은 물론이지만 여호와의 가면 성을 지적한 것입니다.
유일신이며 ,창조주이며, 절대적이라는 가면을 여호와가 쓰고 있다는 것을 폭로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바리새교인, 사두개교인, 서기관, 제사장 등에 대해 지적한 것은 복음서에 여러 군데 있으나 중요한 것을 열거하면,
마태 9 :1-17,
마태 12 : 22-37,
마태 16 : 1-12,
마태 16 : 21-28,
마태 22 : 15-22,
마태 23 : 1-36,
마가 3 : 20-30,
마가 8 : 11-21,
마가 8 : 31,
마가 12 : 18-27,
마가 12 : 38-40,
누가 9 : 22-27,
누가 11 : 14-23,
누가 20 : 27-40,
누가 20 : 45-47 등입니다.
예수께서 이런 의미에서 율법과 예언은 금후로는 무용지물이며 필요 없다고 한 것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누가 16 : 14-17).
여호와 신은 율법과 예언을 저들에게 주고 그를 통하여 바리새교인, 사두개교인, 서기관, 제사장 등을 조종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다는데 성공하였던 것입니다.
이런 것이 모두 가면활동에서 빚어진 사태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면극은 시간이 오면 벗겨질 것이라고 예수께서 예고해 주셨습니다.
법이 없이는 사람을 사형에 처할 수 없으므로 여호와는 예수님을 처형하기 위한 일종의 가면 법을 제정한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율법은 법이라고 하기보다도 가면 장면에서 이루어진 여호와의 일방적인 명령입니다.
가면극 장면에서 나온 명령이니까 예수께서 필요 없다고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가면을 진면으로 받아들이는 인간도 여호와와 같은 죄를 짓는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이러한 가면극은 시간이 오면 벗겨질 것이라고 예수께서 예고해 주셨듯이, 우리가 예수님이라는 진리를 깨닫는다면 가면을 쓴 여호와의 정체는 물론이고 그로부터 이루어진 율법의 정체도 만천하에 밝힐 수 있을 것입니다.
백천(白泉) 김준식
MSK